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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올해 9년 암흑기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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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올해 9년 암흑기 벗어날까
  • 대전=지상현 기자
  • 승인 2017.03.0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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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좌

 

최근 9년간 암흑기를 보낸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올해 가을야구 전망이 밝아 보인다. 올해는 말 많고 탈도 많았던 김성근 감독체제의 마지막 해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10개 구단 중 마지막으로 외국인 선수 세 자리를 모두 채우며 선수단 구성을 끝마쳤다.


올해 한화의 최소 5강 진출 기대가 높아진 첫 번째 이유는 강력한 원트 펀치의 완성이다. 한화의 두 외국인 투수로 활약할 오간도와 비야누에바는 각각 180만 달러와 150만 달러한 거금을 들여 영입했다. 두 명 모두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이다.


2015년 후반기 영입됐던 로저스라는 거물급 투수와 비교해도 절대 처지는 선수들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이 합작 30승 이상만 거둬준다면 한화이글스의 포스트시즌 행은 그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투수진도 풍부해졌다.


지난 2년 간 한화 투수진은 부상 병동이나 진배없었다. 김성근 감독의 마운드 운영에 문제가 있었고 혹사 논란으로 부상 선수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여전히 우려가 가신 건 아니지만 현역 최다 128승에 빛나는 배영수의 부활이 반갑다.


배영수는 일찌감치 개인훈련을 시작한 뒤 캠프에 합류해 선발 로테이션 합류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배영수가 선발의 한 축을 맡아준다면 오간도, 비야누에바, 이태양, 윤규진, 배영수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하고 장민재와 송은범을 불펜으로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여기에 최근 수술 및 부상으로 재활치료를 받은 권혁, 안영명, 송창식, 김혁민이 라이브 피칭을 하며 실전 피칭을 눈앞에 두고 있다.


권혁과 송창식은 지난 2년 간 한화이글스의 미들맨으로, 안영명은 한화의 마지막 토종 10승 투수로 선발이든 불펜이든 가리지 않고 등판이 가능하다. 군에서 복귀하는 김혁민은 한화에서140㎞ 후반대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몇 안 되는 자원이다. 이 선수들의 복귀는 한화의 투수 운용에 숨통을 틔워줄 게 분명하다.


타선도 짜임새 있어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는 타선에서 별다른 전력 보강을 이루지 못했다. 다만, 부상 선수의 복귀와 기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주목할 만하다.


로사리오의 재계약으로 김태균과 함께 중심타선의 힘이 건재하다는 게 일단 큰 강점이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주춤했던 김경언과 최진행도 복귀를 위한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근우의 무릎 부상이 염려되지만 강경학, 최윤석, 이창열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 만하다. 역시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핵심은 하주석이다. 과연 하주석이 풀타임 주전으로 두 번째 맞는 올 시즌에서 얼마나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타선에서의 파괴력과 함께 빠른 주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테이블세터인 정근우, 이용규를 하위 타선에서 받쳐 줄 수 있다. 양성우, 신성현, 강경학, 최윤석 등도 한화 타선을 더욱 풍성하게 할 자원들이다.


여정권 대전MBC 프로야구 해설위원(이학박사)은 “돌발적인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재 전력으로만 보면 올해 한화의 가을야구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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