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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으로 다가온 개교, ‘안전 우산’ 든 학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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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으로 다가온 개교, ‘안전 우산’ 든 학부모들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7.03.02 16: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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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생활권 글벗초 학부모들, 재차 통학 차량 지원 요구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3-3생활권(소담동) 글벗초등학교 개교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학부모들이 이번엔 아이들의 안전을 의미하는 우산을 들고, 재차 통학버스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23일 오전 10시 30분 새삼마을3단지 모아미래도 주민 30여 명은 세종시청과 세종시교육청 앞에서 연달아 집회를 열고, 임시수용학교인 소담초로 운행했던 통학차량을 글벗초로 지속 운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시교육청도 글벗초 통학로가 위험하다는 판단이다.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공사들이 즐비하고 대형차량 통행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어서다.

하지만 지난 15일 열린 시교육청 통학차량지원위원회는 글벗초 통학버스 지원안을 최종 부결시켰다. LH·세종시·경찰서 등 유관기관이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고 통학거리가 400m 이내, 통학차량으로 인한 2차 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것. 그러면서 통학구역에 대한 안전조치가 근본대책이란 입장을 내놨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인근 임대주택부지 토사반입을 중단시키고, 방호울타리, 과속방지턱, 안전펜스 등 이달 중 시설 개선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학부모들은 통학버스 지원이 최선의 방안이란 입장이다. 학교 인근에 착공을 앞둔 도심형주거주택지와 LH 국민임대 아파트 부지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 학교 건너편에도 수변상가, 인근에는 법원부지와 상업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적어도 5년 동안은 ‘공사판 통학로’가 우려된다는 게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집회에 참가한 학부모 이기영 씨는 “세종시 아이들을 보호하자는 의미에서 엄마들이 직접 우산을 준비해 집회에 나왔다”며 “개교가 얼마 남지 않았다. 세종시교육청을 비롯해 세종시 역시 신호등 하나 없는 통학로를 도대체 어떻게 생각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통학차량 지원 부결 소식이 전해지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소담초에서 글벗초로의 전학을 거부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주민 김상진 씨는 “당초 학군이 나눠진 이유는 소담초 과밀 때문이었지만, 현재 소담초는 과밀학교가 되지 않은 상태”라며 “안전한 통학로 대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아이들을 글벗초로 전학시킬 이유가 없다. 전학 반대 동의서를 작성해 소담초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정환 새샘마을3단지 입주자대표회장도 “시교육청에 여러 차례 통학차량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며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주민들이 서명한대로 강제 통학, 강제 전학을 거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은 통학차량 지원 조례를 이유로 여전히 통학 차량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관련 조례는 공동학구 지정 학교와 임시수용학교일 경우에만 통학차량을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 그 밖의 경우는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것. 단, 통학차량 지원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면 차량 지원이 가능하다.

시교육청은 개교 전 각종 안전 시설물 설치를 완료하고 개교 후에는 배움터지킴이, 녹색어머니회, 시교육청 채용 인력 등을 통해 통학로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학교 주변 회전교차로는 안전 시설물 개선 등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맞벌이 가정이 대부분이고, 녹색어머니회가 점차 없어져가는 흐름에서 학부모들의 통학 안전 지도는 책임 전가에 불가하다”며 “개교가 늦어졌는데도 대책도 없고, 학부모 마음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학부모들이 2차 대안으로 요구했던 공공보행로 조성은 인근 임대주택 착공이 늦어진 관계로 조기 완공이 불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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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이교육청 2017-02-23 16:57:12
미꾸라지 교육청! 답답이 교육청! 불통! 꼰대마왕 지존 최교육감! 조례가 마치 헌법인냥 광고하는 탁상행정 1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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