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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교장, 돌려막기식 인사조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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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교장, 돌려막기식 인사조치 반대”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7.02.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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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중학교 학부모 단체 집회, 세종시교육청 해당 교장 징계위 회부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세종시 신도심 A고등학교 B교장이 올해 3월 1일자로 C중학교로 전보조치 된 가운데 해당 학교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오후 1시 C중학교 학부모 80여 명은 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B교장의 전보조치 철회를 요구했다. 시교육청이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해당 교장을 대기발령이나 파면이 아닌 전보조치해 '돌려막기식 인사'를 단행했다는 주장이다. 

학부모들은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교장이 인근 다른 중학교로 발령 나는 일이 도대체 무슨 말도 안 되는 일이냐”며 “엉터리 인사정책을 당장 철회해야한다”고 촉구했다.

B교장은 지난해 말 A고교 여학생 5명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 등을 일으켰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조사에 나선 시교육청 감사관실은 일부 혐의를 확인, B교장에 대한 중징계를 요청했으나 당시 A교장은 관련 내용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피해 학생들이 입시를 앞둔 관계로 2차 피해 등을 우려, 시교육청에 경찰 수사 의뢰는 아직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집회에 참여한 C중학교 2학년 학부모는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교장이 대기발령이 아니라 다시 세종시 학교로 전보조치가 된 것에 대해 도저히 인정할 수 없어 집회에 나왔다”며 “세종시에 교장이 부족해 발령을 내버린 건지 안일한 대처에 학부모들의 걱정이 크다”고 했다.

학부모들은 이날 집회에서 ▲B교장의 중학교 전보 조치 즉각 철회 ▲전임 교장 6개월간 겸직 허용 ▲신임교장 발령 시 사전 협의 ▲발령에 관한 정정보도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징계와 상관 없이 해당 교장의 전보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향후 세종시 모든 학생들을 위해 투명한 인사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행정공무원이 아닌 교원에 대한 대기발령 제도는 현재 없는 상태다. 다만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만큼 시교육청이 학생과 대면하지 않는 보직으로 B교장을 배치하지 않은 데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같은 날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세종지부도 성명서를 통해 “시교육청은 성추행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돌려막기식 인사조치를 내렸다”며 “해당 교장의 전보 조치를 철회하고, 다시는 학교로 들어설 수 없도록 중징계를 내려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교장에 대한 인사는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시교육청 징계위원회 결과에 따라 다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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