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이 번창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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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이 번창하려면?
  • 김충남
  • 승인 2017.02.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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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남의 고전에서 배우는 지혜] <16>진충심(盡忠心)

어떤 조직이든 조직원들의 상하동료관계가 원만해야 한다. 동양의 전통적 사고에 의하면, 국가조직을 비롯한 모든 조직의 조직원들은 조직을 내 집처럼, 조직의 장(長)은 부모처럼, 상사는 형님처럼, 부하는 아우처럼 그리고 동료는 동기간처럼 여기라 했다.


도리가 지켜질 때 조직원 상하, 동료관계가 원만하게 되며 그로인해 조직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다. 이러한 전통적 사고는 얼마 전까지 각 직장의 사훈이었고 미풍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직장마다 이러한 전통적 사고대신 경쟁논리가 조직과 조직원을 지배하게 됐다. 일터는 총성 없는 전쟁터로, 상하동료관계는 누가 먼저 앞서느냐 경쟁하면서 삭막하고 살벌하게 됐다.


경쟁력은 경쟁사회의 필수무기다. 그러나 경쟁력만으로는 조직이나 조직원을 움직이지 못한다. 조직이나 조직원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진충심(盡忠心)이다.


진충(盡忠)은 있는 힘을 다하고(능갈기력, 能竭其力) 자기의 몸을 바친다(능치기신, 能致其身)는 뜻이다. 조직을 위해 자신의 능력과 힘을 다하고 조직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의미다. 또한 조직원들의 관계가 경쟁자관계가 아닌 서로 윈윈하는 상생자 관계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조직원들의 진충심(盡忠心)이야말로 조직운영의 원천적 힘이다. 가화(家和)가 만사성(萬事成)의 밑거름이 되는 것처럼 진충(盡忠)은 조직운영의 밑거름이다.


그렇다면 조직운영의 원천적 힘인 진충심은 어디에서 우러나올까?


조직과 조직원이 내 집과 내 가족이 될 때 진충심이 우러나온다. ‘관청의 일을 자기집안의 일처럼 하라(처관사 여가사, 處官事 如家事)’는 옛 관리의 말처럼 직장의 일을 자기 일처럼 한다면 자연스럽게 진충심(盡忠心)이 발휘될 것이다.


상대에게 성의로서 감동을 주면 진충심이 우러나온다. 북송(北宋)의 성리학자 이천(伊川) 선생은 ‘성의로서 상대를 감동시키라’고 했다.


그 하나의 방법으로 일의 과(過)는 자기 탓으로 돌리고 공(功)은 상대방에게 돌리라고 했다. 성의(誠意)로서 상하동료 간에 소통이 이뤄지면 서로에게 감동을 주게 되고 그리하면 각자 진충심이 우러나와 진충력(盡忠力)을 발휘하게 된다. 어찌 조직원이 상생발전하고 조직이 번창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일의 과(過)를 상사나 부하 또는 동료에게 전가시키고 공(功)만 차지하려한다면 조직원은 공멸하고 조직은 쇠망하게 될 것이다.


혈구지도(矩之道)로서 배려하면, 진충심이 우러나온다.


혈구지도는 사서의 하나인 대학에 나오는 말이다. ‘내 처지를 생각해서 남의 처지를 헤아린다’는 뜻이다. 상관으로부터 받은 위압적인 태도가 싫은 것처럼 나 자신이 부하를 위압적인 태도로 대하면 안 될 것이다. 반대로 부하가 상관을 오만불손하게 대하면 괘씸한 것처럼 나 자신이 상관을 오만불손하게 대하면 안 될 것이다.


내 처지를 생각해서 남의 처지를 헤아리는 혈구지도로 상하동료가 서로 배려하는 태도를 지닌다면 진충심이 우러나올 것이다.


일도 마찬가지다.


내가하기 싫은 일은 남도하기 싫은 것이다. ‘내가 싫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기소불욕물시어인, 己所不欲勿施於人)’고 했다. 어렵고 힘든 일을 서로가 솔선해서 하려 할 때 자연히 진충심이 우러나올 것이다.


그렇다. 조직의 성공 키워드는 진충(盡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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