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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2중 신설 또 고배, 뜬금없이 늘봄초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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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2중 신설 또 고배, 뜬금없이 늘봄초 소환?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7.01.04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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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중투 재검토 판정, 과소 늘봄초 초·중 병설화 제시

세종시 1-2생활권 ‘아름2중학교’ 신설이 또 다시 무산됐다. 지난해 8월에 이어 교육부 중앙투융자심사에서 2차례 연속 ‘재검토’ 판정을 받은 것. 특히 늘봄초 초·중 병설교 전환이 제시돼 시교육청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함께 중투 심의에 올랐던 새빛초를 비롯해 반곡초·중 3개교는 최종 신설 승인 판정을 받았다. 아름2중을 포함해 다정고, 반곡고는 재검토 판정이 나왔다. 

2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특히 아름2중의 경우 교육부로부터 인근 늘봄초의 비어있는 교실 등을 감안, 신설이 아닌 해당 학교를 초·중 병설교로 검토하라는 답변을 받았다.

아름초와 도담초의 과대 해소를 위해 지어진 늘봄초가 오히려 과소학교가 되자 이를 활용한 분산배치를 제시한 것. 늘봄초는 42학급 완성 규모로 지어졌지만 현재 20학급만 운영되고 있으며 22개 일반교실이 비어있는 상태다. 

시교육청 “공동학구 추진, 늘봄초는 여유 두고 판단해야”

시교육청은 아름초와 도담초 과대학교 문제 해결을 위해 늘봄초와 공동학구를 추진, 아름초는 2015년 9월 1일자로, 도담초는 2016년 11월 1일자로 공동학구 지정을 완료한 바 있다. 검토는 해 보겠지만, 늘봄초는 공동학구를 추진해온만큼 더 지켜봐야한다는 판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11월 도담초와 늘봄초가 공동학구로 지정되면서 올해 3월 어느 정도 학생들의 분산이 예상되고 있다”며 “늘봄초에 대해 여유를 두고 판단하려고 했는데 중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으니 일단 검토해 볼 것”이라고 했다.

늘봄초가 위치상 외곽에 떨어져있어 실제 공동학구 지정에도 많은 학생들이 옮겨가지는 않고 있는 상황. 지난 2015년 9월 공동학구로 지정된 아름초에서는 총 80여 명의 학생이 늘봄초로 전학했다.

특히 늘봄초의 병설교 전환(안)의 경우 학부모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운동장 공동 사용과 교육과정 편성 등 초·중 병설교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이 많기 때문.

시교육청 관계자는 “늘봄초 초·중 병설안의 경우 예상되는 각종 문제점들로 인해 학부모들의 불만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교육부 중투에서 이러한 결정이 나온 만큼 검토는 하되 기존 아름2중안을 다시 낼지 새로운 안을 심사에 올릴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1인시위 나섰던 신설 요구 학부모들, 반발 예상


신설을 요구했던 학부모들의 실망감은 더 커졌다. 늘봄초 병설안이 추진돼 최종 통과될 경우, 편성 학급 수에 따라 중학교 수용률도 덩달아 낮아져 M9 부지 학교신설이 거의 불가능해지기 때문. 

백종락 안전모(세종안전한등교학부모모임) 대표는 “지리적인 요인에 따라 학부모 찬반이 나눠질 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신설을 요구하던 학부모 대부분에게는 큰 반발을 살 것”이라며 “무엇보다 늘봄초가 초중 병설화 되면 중학교 수용률이 낮아져 M9 부지 학교 신설은 아예 물건너 가게 된다”고 말했다.

신도시 학부모 A씨는 "아름2중이 초중 복합형으로 설립되길 바라는 학부모들은 일부 있었으나 신설 없이 기존 학교를 전환해 수용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소 방안이 될 수 없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름중 1근거리 학생들 150여 명이 원거리 통학을 해야하는 만큼 교육부에서도 세종시 특수성을 인정해줘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2019년 3월 개교 목표로 추진됐던 ‘아름2중’은 예상 시기보다 1년 늦춰져 현재로서는 2020년까지 미뤄진 상태다. 올해 예정된 첫 교육부 중투 심사는 오는 4월로 시교육청 검토를 통해 어떤 안이 심의에 올라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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