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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귀국시점 언제? 대권 온도차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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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귀국시점 언제? 대권 온도차 달라져
  • 서울=류재민 기자
  • 승인 2016.12.12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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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면밀한 인물"… UN사무총장 임기 만료 앞두고 엇갈린 시각

 

반기문(72) 유엔 사무총장의 임기가 열흘이 채 남지 않았다. 귀국 시기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그의 대권 도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반 총장의 출마를 반신반의 하면서도 “어떤 식으로든 출마는 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다. 반면 그를 둘러싼 이런저런 불리한 여건을 이유로 ‘불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간조선>은 12일(2436호) 표지사진과 함께 ‘반기문, 여권 메시아 될까’라는 제목으로 그의 대권 도전 가능성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반 총장 측근과 주변 인사들의 말을 빌려 “반 총장의 대선 가능성은 귀국 후 첫 한 달 안에 결판날 것”이라며 “귀국 이후 일단은 특정 정당에 가입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권과 대중의 움직임을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귀국 시점은 설 직전이 유력하다고 보면서 ‘조기 대선’이 가시화될 경우 급부상할 ‘제3지대’에서 반 총장이 중심에 설 가능성을 내다봤다. 이럴 경우 개헌이 그 고리가 될 가능성이 큰데, 대선 이전 개헌이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


반 총장을 잘 안다는 충청권의 한 인사는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지켜본 반기문은 주도면밀한 사람이다. 그는 절대 실패할 일에 도전하지 않을 사람이다. 반 총장은 자신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 온갖 분석을 한 뒤 대선 참여를 결정할 것이다. 그가 출마를 결행한다면 당선될 가능성이 그만큼 큰 것이다. 물론 계산 결과 당선 가능성이 적다면 불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진보 성향의 시사주간지 <시사인>도 482호(5~10일)에 반 총장의 대권 도전 가능성을 ‘반기는 사람은 많은데 반기문은 갸우뚱’이란 제목의 커버스토리로 조명했다. 여기서는 반 총장의 귀국 시기를 놓고 대선 출마 여부를 분석했다. 조기 대선 국면에서 1월 초 귀국과 중순 귀국은 온도차가 크다는 것.


당초 예정된 귀국일인 1월 22일보다 앞서 귀국하면 대선레이스에 일찍 뛰어들어 여권 재편의 한 축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반면, 귀국이 미뤄질 경우 반 총장이 다른 수를 고심하는 것으로 읽힐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퇴임 후 민간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는 길도 아직 남아 있는 옵션 가운데 하나”라며 불출마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언론 역시 개헌과 반 총장의 상관관계를 짚었다. 반 총장이 여권이 아닌 3지대에서 개헌 논의를 주도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반 총장에게 제3지대야말로 정글일 수 있다는 시각”을 부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렇게 썼다.


“제3지대야말로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뛰어든 적이 없는데 반 총장이 거기서 정치력을 발휘할지 의문이다.”


반 총장이 3지대에서 대선에 뛰어든다면 ‘충청+영남+호남’ 지역 연대를 통한 분권형 개헌으로 가닥을 잡을 공산이 크다. 대선 전 개헌이 불가능할 경우 다음 대통령 임기를 2년 6개월 내지 3년으로 단축하는 공약을 내놓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반대로 그가 대권 행 발목을 잡고 있는 탄핵 정국과 지지율 하락, 고령의 나이에 더해 성공한 지도자로서 ‘유종의 미(美)’를 거두길 원한다면 정쟁이 난무하는 정글 속으로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다. 사실상 ‘반기문 대망론’은 물 건너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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