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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호수공원서 수영대회 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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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호수공원서 수영대회 안 열린다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6.12.0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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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워터 사망사고 여파, 세종시장배 전국 트라이애슬론 대회 사실상 폐지

 

 

‘세종시장배 전국 트라이애슬론 대회’ 개최가 사실상 폐지됐다.  더 나아가 세종시는 호수공원에서 일체의 수영대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1일 세종시에 따르면 내년 트라이애슬론 대회 예산안을 아예 시의회에 제출하지 않았다. 트라이애슬론 대회를 하루 앞두고 열린 오픈워터 수영대회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탓이다.

 

지난해 약 3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한 제1회 대회가 기대 이상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면서 올해 2회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게 사실.


실제 지난 8월 21일 대회 개최를 앞두고 전국 트라이애슬론 동호인 1245명이 신청해 전국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었다. 주최 측이 불가피하게 적정 규모인 940명으로 참가자를 제한했을 정도. 시는 도시의 발전상을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호수공원을 대표하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부터는 국제대회 규모로 격상하겠다는 구상도 무르익었다.

 


하지만 대회 개최 전날인 지난 8월 20일 '제1회 세종수영연맹회장배 전국 오픈워터 수영대회'에서 발생한 뜻밖의 사고에 발목을 잡혔다. 낮 최고 기온 35.7도의 폭염 속에서 행사가 치러지면서 3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2명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것. 시와 시체육회, 시 수영연맹이 준비과정에서 허점을 드러냈다는 비판에 직면한 이유다.


결국 시는 이번 사건과 여론, 호수공원의 불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내년 대회 개최를 올 스톱키로 했다. 최근 진행 중인 시의회에도 이같은 시의 입장을 전달했다.


조수창 균형발전국장은 “호수공원에서 수영 관련 대회를 계속 한다는 게 정서적인 문제를 떠나 안전성에도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판단을 했다”며 “트라이애슬론 대회 등의 개최에 앞서 수온과 보호장비 등 국제기준이 명확해질 필요가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관련 기준을 정립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트라이애슬론대회 개최 효과에 주목해 금강변 개최 의견도 나왔으나, 이에 대해선 금강유역환경청이 여러 이유를 들어 반대 입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여건이 제대로 갖춰지기 전까지는 호수공원에서 전국 규모의 수영 대회를 열지 않겠다는 원칙도 세웠다. 트라이애슬론 개최가 무산된 공백은 다른 경기단체 종목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내년 초까지 경기단체별 전국 대회 개최 구상을 받아보고, 심의 절차를 거쳐 세종시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대회를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세종시에서 열린 전국 대회는 ▲원수산 MTB 자전거 대회(10월) ▲제4회 세종시장기 전국 킥복싱 대회(10월) ▲프로복싱대회(10월) ▲제1회 무궁화배 동호인초청 전국족구대회(11월) ▲제1회 전국 복사골 한마음 배드민턴 대회(12월) 등 모두 5개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트라이애슬론 예산 5000만 원은 다른 종목의 전국 대회 개최로 대체될 것”이라며 “세종시를 홍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대회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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