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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세종시태권도협회 임원인준안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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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세종시태권도협회 임원인준안 ‘보류’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6.08.15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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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부족한 입증 서류에 경찰

 


세종시태권도협회의 임원 인준안이 대한체육회로부터 ‘보류’ 판정을 받았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19일 세종시 태권도협회로부터 제출된 임원 인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총회 안건과 대의원 구성 등 임원 인준을 승인할 만한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문서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 한 뒤 “다음 주까지 인준 안 처리에 나서겠지만, 9월로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판단은 대한체육회가 지난 6월 통합 협회 구성에 몸살을 앓고 있거나 내부 비리 의혹 등에 휩싸인 6개 종목을 관리단체로 지정한 흐름과도 연결되어 있다. 원래 가맹경기단체별 임원 인준은 17개 시도 체육회 권한이다.


태권도를 비롯한 수영과 야구, 공수도, 승마, 씨름 등이 이에 포함됐다. 특히 태권도는 여전히 전국적으로 협회 구성을 놓고 몸살을 앓고 있다는 분석이다. 뚜렷한 규정도 없이 한 사람이 회장 직을 6번이나 연임하는 지역도 발생하는 등 세대교체 없이는 태권도 발전을 기약하기 힘들다는 게 대한체육회의 인식.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태권도의 경우 현재 경기도만 인준된 상태다. 문제가 붉어진 대전과 세종 등의 인준 과정이 여타 시도 협회에 미칠 영향이 커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시 태권도협회의 경우, 지난 6월 회장 선거와 지난달 창립총회를 거치며 ‘승부조작과 선수 지원금 유용’ 등의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또 통합 회장 선거의 전면 무효화를 주장하는 태권도인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세종시 태권도협회에 대한 압수수색과 함께 보강 수사를 진행 중이고, 문화체육관광부도 스포츠 4대악 비리 척결의 기치를 들고 이에 대한 별도 진상 조사에 나서고 있다. 이는 대한체육회의 인준 보류 배경 중 하나로도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어떤 식으로든 경찰과 문체부 조사가 마무리돼야 세종시 태권도협회 정상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면서, 임원 인준에 자신감을 보이며 의욕적 활동에 나선 시 태권도협회에도 제동이 걸렸다. 협회는 지난달 16일 통합 창립총회를 열어 규약을 심의하고 서성석 전 세종태권도협회장을 생활체육협의회와의 통합 회장으로 최종 선임하는 등 절차를 마무리했다.


현재 임원진에 대한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며 불신임 운동을 전개 중인 태권도인들이 적잖은 만큼, 대한체육회의 인준은 더욱 절실했으나 그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임원진 불신임 주장에 나선 태권도인들은 최근 대한체육회에 제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보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6월 회원 전반에 공지 과정 없이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 ▲선거 기간 선거인단을 소집하는 등 위탁선거법 제38조 위반 ▲양 단체간 사전 해산절차 없는 통합 ▲통합 창립총회 절차 오류 등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태권도인은 “세종시체육회가 중립적 위치에 서지 않고 편파적인 판단에 나서고 있어 대한체육회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정부가 제시한 통합취지에 어긋난 행위들이 세종시 태권도협회에서 일어나고 있다. 통합회장 선거와 창립총회는 전면 무효화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체육회 관계자는 “일단 시 태권도협회 인준 후에 문제가 생기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면 되는데, 대한체육회의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경찰과 문체부 등의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지켜볼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결국 세종시 태권도협회의 정상화 시점은 경찰과 문체부, 대한체육회의 최종 판단 시기에 좌우될 전망이다.


한편, 세종시체육회에 따르면 세종시 가맹경기단체 52곳 중 통합을 완료한 곳은 현재 육상과 수영, 테니스, 배구, 복싱, 씨름, 궁도, 당구, 산학협회 등 모두 17곳이다. 태권도협회도 통합 완료 단체로 분류되어 있다.


비통합 단체는 모두 35곳인데, 이중 골프와 플라이디스크, 국학기공, 피구, 모터바이크, 핸들러 등 모두 6개 단체가 회장 선출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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