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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덕혜옹주’, 한줄기 빛은 내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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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덕혜옹주’, 한줄기 빛은 내 안에 있다
  • 박경은
  • 승인 2016.08.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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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초등학교 5학년 방학숙제 중 한국사 연대표를 조사해오는 것이 있다. 역사를 바로 아는 것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아가는 우리에겐 참으로 중요하다. 인류사회의 변천과 기록들을 알고, 그 영향이 지금 사회에 밀접함이 많음을 얘기해 주고 있는 것이 바로 역사다.



최근 개봉한 영화 ‘덕혜옹주’는 비운의 삶을 살았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를 다룬 내용이다.


1912년 5월 25일 고종황제가 환갑을 맞던 해에 고명딸로 덕혜옹주의 탄생은 시작되었다. 덕혜옹주는 고종황제로부터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자랐다.


그러던 중 고종황제의 승하는 덕혜옹주의 삶을 예측할 수 없는 경지까지 가게 했다. 13세의 나이에 강제로 일본 유학길을 떠나야만 했다. 원치 않았던 일본의 백작과 정략결혼을 하게 된다.


그렇게 그리워하던 고국 땅도 왕조의 부활을 우려했던 이승만 정부에서 입국 거부를 당하고 만다. 이후 조현병에 걸려 15년간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이혼과 딸 정혜의 실종은 마음의 병을 더해주었다.


덕혜옹주의 삶은 참으로 고된 삶의 여정이라 볼 수 있다. 기자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 김장한이 덕혜옹주를 찾아냈고, 그립던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10분’이 왜 이리 길었냐는 덕혜옹주의 말에 눈물이 와락 쏟아진다. 그 때 가슴을 울리고 떠올렸던 한 단어는 ‘한줄기 빛은 내 안에 있다’였다.


덕혜옹주를 비롯한 한택수, 김장한, 일본으로 끌려 온 수많은 조선인 노동자들. 그들은 노동자라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포로 이하의 대우를 받는다. 기계에 잘린 손가락으로 공기놀이를 한다는 일본 군사들의 잔혹함 등이 분노를 일으키게 한다.


조선 노동자들 앞에서 연설을 하게 된 덕혜옹주. 결국은 일본이 원하는 연설문이 아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게 된다.


‘조금만 참고 기다리세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옵니다.’


‘아리랑’ 노래가 울려 퍼지면서 일본인들의 폭행은 시작되었다.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조차도 불확실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자신에게 주어진 직책에 따라 살아가는 모습이 다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은 통한다는 것이다. 조국에 대한 염원은 같다.


그것이 고대, 중세, 근대, 현대에 걸쳐서 달라지는 것은 과연 무얼까? 어느 관점에서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살면서 감내해야 하는 삶이 사람마다 다른 양상을 보인다. 때론 환경에 따라 죄책감과 비통함으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그 형태는 복수극이 연출되기도 한다.


징벌이라는 것도 자신이 판단하여 처벌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가지 말아야 할 삶의 길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다.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어떠한 시대적 상황에서도 강한 의지는 그 사람의 영혼을 살게 하는 힘의 원천이 된다.


‘자신에게 주어진 영향력은 어느 곳에 머무르고 있는가? 아니면, 현재에도 진행 중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가?’


영화 ‘덕혜옹주’에서 한줄기 빛을 발견했다.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사람들의 불빛이 모여 횃불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자신 안의 존재하는 희망이란 것이다. 그것이 덕혜옹주가 그토록 그리워하고 사랑했던 것이다.


가슴에 누군가를 ‘10분’이 아닌 평생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있는지. 그 분이 가슴에 한줄기 빛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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