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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뿔났다'…도담초·늘봄초 '공동학구' 반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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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뿔났다'…도담초·늘봄초 '공동학구' 반대 확산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6.07.08 12:17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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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시교육청 공청회 앞서 비대위 반대 집회…"협의회 참여 즉각 중단할 것"
시교육청, 학구위반 실태 조사 요구 수용..."자율 전학기간 운영 뒤 강력 조치"


세종시교육청이 지역 최대 과대학교가 된 도담초와 인근 늘봄초에 대해 '공동학구' 지정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열린 공청회에 앞서 피켓 시위가 열리는 등 학부모들의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 

 

이날 오후 7시 학부모 등 관계자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도담초 강당에서 시교육청의 ‘도담초-늘봄초 공동학구 지정 검토에 관한 공청회’가 열렸다.


공청회 시작에 앞서 입주자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도담초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현재 도담초는 60개 학급 총 1500여 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이 학교는 완성학급 24학급 규모로 2013년 3월 개교했다. 


하지만 지난 3년여 사이 18개 학급을 증축했고, 18개 특별실을 전환한 후 현재 3차례에 나눠 급식을 진행하는 등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시교육청은 늘봄초와 도담초의 공동학구 지정을 검토, 지난달 2일 인근 단지 입주자대표들과 함께 1차 협의회를 가진데 이어 2차 협의회를 진행한 바 있다.

 

비대위 “공동학구 결론 놓고 협의회 진행, 거부”


비대위는 그러나 7일 열릴 공청회를 앞두고 참가 거부 의사를 시교육청에 전달했다. 

 

비대위 측은 “당초 목적과 달리 시교육청이 도담초-늘봄초 공동학구 지정을 이미 내부 확정해 놓은 뒤 보여주기식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입주자 대표를 중심으로 비대위를 발족해 강력 대응하고, 교육청 주관 협의회도 즉각 중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들의 요구사항은 ‘학교설립’이다. 공동학구 지정은 한시적인 방안일 뿐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공청회에 참여한 학부모 최모씨는 “학생 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교육청의 통계는 실질적으로 과천이나 대전 청사 주변 등을 봤을 때 타당성이 없는 얘기”라며 “근본적인 과대 해소를 위해서는 인근 근린공원 등의 부지를 활용해 학교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방교육재정과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 의거해 반경 2km 학교 내 공실이 있는 한 학교설립 기준을 충족할 수 없다”며 “이미 개발계획이 완료된 관계로 부지확보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지는 행복청이 관할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청에서도 어려운 점이 있다”고 했다.

 


시교육청 “학구위반, 이달 중 자율 전학기간 운영 후 조치할 것”

 

앞서 입주자대표협의회(입대협)는 지난 2차 협의회를 통해 시교육청에 학구위반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실제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는 위장전입 수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 입대협의 주장이다.

 

입주자대표 문모씨는 “공동학구 지정이 실행된 아름초만 보더라도 실제 약 70명의 학생들만 줄어드는 등 실효성이 크지 않다”며 “학구위반 학생들만 원래 학교로 보내도 오히려 공동학구보다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 협의회 당시 한 입주민 대표도 “다른 학부모들에게서 위장전입을 시켜달라는 부탁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불합리한 방법으로 학교를 재학하면서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은 이달부터 신도시 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통학구역 위반 실태조사를 예고한 상태다. 올해 1학기까지 자율전학기간을 운영한 후 원 통학구역으로 전학하지 않은 학생에 대해서는 학교 및 동사무소 등과 협조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계획이다.

 

선택권 없는 공동학구? “연세초·양지초도 포함해달라”

 

비대위는 양지초와 연세초 등에 대한 공동학구 지정 가능성도 열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는 입장. 현재 연세초는 여유 학급이 1개 밖에 남지 않은 상태고, BTL설계로 인해 수직 증축이 불가한 실정이다. 시교육청이 자체 분석한 결과, 이후 입주할 주상복합 630세대가 들어온다면 완성학급을 넘어 27학급까지 늘어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양지초와 관련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양지초는 현재 9학급 정도가 여유분으로 남아 있지만, 이는 향후 입주가 남은 580세대와 개인주택 400세대를 고려한 학구 내 학생들의 자리”라며 “또 양지초 사전 조사 결과 약 70%의 학부모가 반대하는 상황이어서 교육청도 강제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대위는 “차라리 도담초를 더 증축해 학생들을 수용해 달라”며 “학교 입구 쪽 태양열 시설 주차장 등의 부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관계기관에 검토한 결과 적합하지 않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공사가 실행되더라도 1년 여 간 소음과 안전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교육청, “학교 선택 자율성 보장” 약속

 

비대위와 반대 측 학부모들은 공동학구 도입 후 전·입학에 대한 강제성이 나타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통학버스, 교육과정 지원 등 늘봄초에 대한 지원 역시 지속되지 못 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 

 

이에 시교육청은 “학교 선택을 강제할 수 없으며 원하는 학생만 갈 수 있도록 열어놓자는 것”이라며 “늘봄초 전·입학 후 불만족 시 도담초로 다시 올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담초는 이미 지난해 학부모 반대로 인해 공동학구 지정이 무산된 바 있다.


이날 비대위는 공청회가 끝날 무렵 다시 반대 집회를 이어갔으며, 공청회는 윤형권 세종시 의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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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슬머리천사 2016-07-11 02:36:38
불쾌하셨다니 정말 죄송합니다.
12단지 원학군이 양지초였다는 이야기가 있어 올린글이였는데 유독 12단지 원학군에 대해서는 명확히 나타나 있지 않네요.
12단지 학군을 다시 나누자는 것이 아니고 늘봄초보다는 양지초로 공동학구 하는게 보다현실적이라는 제안입니다. 9단지 14단지를 연세초로 공동학구 하듯이요.
님께서 원학군을 강조하듯이 그것을 토대로 공동학구 하자는 말씀입니다.
누가 누굴 건드리고.. 주민들끼리 힘을 모아야지 이웃끼리도 너무 예민한거 같습니다.
무조건 공동학구 반대하면 도담초 학생수 과밀로 아이들만 피해를 볼 뿐입니다.

도담초 예비맘 2016-07-09 20:27:50
늘봄초는 집에서 도보 30분, 건너는 횡단보도만 4군데인데 공동학군지정이라뇨. 그것도 초등학생을.... 1.5km 떨어진 곳에 공동학군만 지정해 놓고 강제사항 아니니 원하는 가정만 지원해라...? 세종시 교육청은 도담초 과밀문제를 제발 상식선에서 해결해주시길 바랍니다.. 1. 위장전입 신속 척결 2. 가정과 근접한 초등학교와 공동학군 지정(연세초. 양지초) 3. 도담초 (주차공간등) 증축 시행 등의 주민 의견을 수렴하여 재검토해 주시길 바랍니다.

도담동 주민 2016-07-08 18:18:21
11단지 반도는 원학군이 양지초이고 12단지 원학군이 도담초 입니다.
왜 가만히 있는 12단지는 건드립니까?
도담초 교장이 섣불리 이문제 건들였다가 교육청에서 공식문서로 남긴거 올려야 다시 언급 안할겁니까?
제일 먼저 입주해서 잘 다니고 있는 주민 건들지 마십시요!!!!!!!!!!!!!!!!!!!!!!!
상당히 불쾌 합니다!!!!!!!!!!!!!!!!!!!!!!!!!!!!!!!!!!!!!!
100명도 안되는 12단지 아이들과.. 위장전입 200여명 아이들 누가 잘못입니까?

도담인 2016-07-08 16:42:26
더이상 저희아이들이 어른들의 잘못된판단과 정책으로 위험에 빠지지않길 바랍니다

곱슬머리천사 2016-07-08 13:39:06
또한 11단지 반도유베라와 12단지 모아엘가를 양지초와 공동학구로 하면 이또한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업어지면 코닿을때 있는 학교를 두고 어린애들을 brt건너 언덕빼기 오르면서 학교 보내라는게 불안해서 가능한 일일까요?
좌장 윤형권의원은 양지중고를 초등학교화 하자고 제안했다는데 황당하기 그지없고 어이없어요.
최교진 교육감에게 이를 제안했다 하니 제가 다 창피합니다.
도담동 고준일의원은 참석도 안하고 이보다 중요하신 업무가 뭐가 있으셨는지 궁금하네요.
제발 공부들좀 하시고 주민들께 관심좀 가지시고 무엇보다 '개념상실'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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