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종시태권도協 이번엔 ‘승부조작?’ 잇단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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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종시태권도協 이번엔 ‘승부조작?’ 잇단 의혹
  • 이희택·한지혜 기자
  • 승인 2017.03.22 17:5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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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격려비·훈련비 유용 이어 전국체전 대표 선발전 편파 판정 제기
녹화 동영상 단독 입수 공개…제2의 서울태권도협회 사태 비화되나


세종시태권도협회(이하 세태협)가 선수 격려비와 훈련비를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본보 6월19일자 보도> 이번에는 오는 10월 전국체전에 출전할 시 대표선수 선발과정에서 승부 조작 의혹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13년 서울에서 일어난 승부 조작 사건으로 피해 선수의 아버지가 자살을 하는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던 만큼 세태협의 승부 조작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의혹이 제기된 대회는 지난 4일 오후 세종시 연서면 농어민체육관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전(충남 10월) 대표 선발전에서다. 대회 첫날인 이날 오후 열린 -74kg이하 일반부 대표 선발전이 승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것.


승부 조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판단과 함께 관련 정보를 사전에 파악한 일부 지도자들이 당시 시합 현장을 영상에 담고 녹취했다. 본보는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이 영상을 단독 입수해 공개한다.



승부 조작?, 아직도?


이 영상에는 다소 의심스러운 장면들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전문가가 아닌 아마추어 입장에서 봐도 한쪽 선수에게 편파적일 법한 장면들이 수차례 나오기 때문이다.  


이날 시합은 사전에 협회 내 대표자회의를 거쳐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전자호구가 아닌 일반호구가 사용됐다. 심판의 동물적 감각(?)과 경험 경륜 등에 의존한 판단으로 점수와 경고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 마음만 먹으면 승부 조작이 얼마든지 가능할 수 있다는 게 일부 지도자들의 해석이다.


피해 당사자로 보이는 A선수(청색)는 경기 시작과 함께 1회전 초반 뒤차기 공격을 진행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후 여러 차례 석연찮은 판정으로 득점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이 일부 지도자의 주장이다.


또 주심이 A선수와 코치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경고를 주고, 경기 도중 양 선수가 똑같이 넘어지거나 코트를 벗어날 때도 A선수에게만 집중적으로 경고가 주어졌다.


득점을 하고도 해당 점수를 얻지 못한 A선수 코치가 시합 도중 이의제기를 할 수 있는 ‘콜’을 요청하자 주심이 부심(3명)을 불러 모은 뒤 협의한 결과를 코치에게 설명하지 않고 곧바로 경기를 속행하기도 했다. 


A선수와 B선수(홍색)의 점수 차가 벌어지는 가운데 심판이 다시 A선수에게 경고를 부여해 결국 대등한 경기가 되는 상황도 연출됐다. 선수가 2회 경고를 받으면 상대편 선수에게 1점이 부여된다.
 
특히 이날 시합에서 A선수가 받은 경고는 총 8회. 이 중 마지막 3회전에서만 7개의 경고가 부여됐다. 이로 인해 A선수가 이기고 있던 경기는 3회전 종료를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시점에 9대 9 동점 상황이 됐다.


선제 득점을 먼저 올리는 선수가 이기는 ‘골든포인트’ 제도를 취하고 있는 경기 규정상 곧바로 연장전에 돌입해 선제공격을 가한 B선수가 1점을 얻어 이날 시합을 이겼다. 아마추어가 봐도 A선수가 우세한 경기를 펼쳤음에도, 이날 결국 B선수가 이겨 세종시 대표선수로 뽑혔다.


A선수 지도자는 “시합이 끝난 뒤 정말 황당하고 아무 말도 나오지 않더라”며 “시합이 끝난 뒤 상대편 선수의 코치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뭔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어 매우 착잡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시합 전날 오후 6~8시 사이 이뤄진 계체 시간에 B선수가 계체에 참석하지 않았거나 규정된 체중 불충족 또는 계체시간을 지키지 않았다는 등의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또 계체장에 입회해서는 안 되는 일부 관계자들(선수 지도자 등)이 계체일 당일 현장에 있었던 점, B선수 및 심판 외부 영입 등에 대한 의문도 꼬리를 물고 나오고 있다.   


전문가 “심판 미스 너무 많다” 평


본보가 대한태권도협회에 소속된 한 전문가에게 이 영상에 담긴 경기의 전반적인 평을 요청하자 한마디로 “심판의 미스가 많은 경기다”라고 평했다. 심판이 한쪽에 치우친 판정을 내린 부분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이 전문가는 “내가 심판이었다면 (A선수에게) 통상 3득점을 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점수가 반영되지 않은 것을 비롯해 코치가 항의할 경우 부심을 불러 모은 뒤 논의한 내용을 고지를 시켜줘야 함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부분이 의아스럽다”고 했다.


또 “두 선수가 바닥에 함께 넘어질 경우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양 선수에게 모두 경고를 줘야 하는 상황에서 A선수에게만 경고를 준 부분도 바람직한 판단은 아닌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평했다. 


이날 시합을 지켜 본 세종시 태권도계 한 전문가는 “경기 자체가 선수들의 실력이 비슷하면 자칫 오해의 소지가 있을 만큼 우려가 되는 상황에서 청 선수(A씨)가 월등히 앞서 갔다면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었을 텐데, 다소 비슷하게 진행되다보니 안타까웠다”며 “개인적으로 청 선수가 피해를 봤다고 판단된다. 더 이상 언급하기 곤란하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세태협 “승부 조작 사실 무근”


이에 대해 세태협 관계자는 우선 B선수의 계체 통과 의문에 대해 “분명히 (B선수가) 계체 과정을 거쳤고, 세간에 떠도는 의혹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면서도 “다만 경기분과위원 등 대회 관계자 외에 일부 일선 코치가 계체장에 입회해 진행한 것은 세종시의 경우 전문인력이 부족한 탓에 서로 도와가며 대회를 치르다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심판 외부 영입과 관련해 “지역 내 심판 등 전문인력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세종시 심판위원회 관계자와 협의를 거쳐 충남협회의 지원을 받아 영입을 해 대회를 진행한 것”이라며 “심판 영입 역시 심판위원장 전결 사항이지, 협회에서 간섭할 수 있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승부 조작이란 말 자체가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B씨)를 외부에서 영입해 온 것 역시 심판과 마찬가지 이유에서 진행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청 선수에게 경고가 잦았던 배경에 대해서는 “경기 규정상 코치나 선수가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했을 때는 코치에게 경고를 주도록 돼 있다”면서 “당시 코치가 너무 심하게 반발을 하다 보니 심판이 코치에게 경고를 주고, 해당 선수에게도 경고를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결과적으로는 세종시 대표 선수를 가려내는 경기장에서 코치로 인해 실력이 보다 나은 선수가 피해를 입었다는 얘기인 셈이어서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다.


이 관계자는 “경기가 진행 중일 때 전적으로 심판의 권한에 해당하는 사항을 협회 인사들은 관여할 수 없다”면서 “협회는 선수들을 데리고 장난치지 않으며, 한 점 의혹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자살 고발’ 후에도 태권도계 정신 못 차리나 


2013년 5월 아들의 편파 판정에 항의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 관장 사건 이후 태권도의 승부 조작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당시 경기 역시 종료 50초 전까지 5대 1로 앞서 가던 정씨의 아들이 7차례 경고를 받아 결국 7대 8로 역전패했다. 억울함을 호소할 길 없던 아버지는 끝내 죽음으로 이 사건을 세상에 알렸다.   


이후 3년이 흘렀지만 당시의 상흔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이듬해 2014년 9월 서울시 태권도협회의 크고 작은 승부조작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태권도계의 오랜 승부조작 병폐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시 태권도협회는 최근 대한체육회로부터 사실상 강제성을 띤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대한태권도협회 역시 최근 통합 대한태권도협회 총회를 개최하고 이달 21일 첫 이사회를 개최하는 등 쇄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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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부리 2016-08-20 19:09:42
한사람의 미래가달려있는 경기에서 승부조작은 한사란인생을망치는것과 같습니다.

d운동이먼지.지랄들하구있구먼 2016-06-24 07:42:50
운동이란게그대한순간의노력과땀의성취감인데.몰지각한.심판자질도문제고.참불쌍한중생들이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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