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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축한 고민’ 요실금, 새 치료법 ‘미니슬링’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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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축한 고민’ 요실금, 새 치료법 ‘미니슬링’ 관심
  • 최태영 기자
  • 승인 2016.05.25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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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상식 | 길건 세종웰비뇨기과 원장


망울망울 꽃피는 계절이 지나고 이제 여름의 길목에 들어섰다. 산책과 운동을 즐길 녹지 공간이 많은 세종시의 봄은 여느 곳보다 더 활기차게 느껴진다.


하지만 늘어나는 야외활동과 운동량만큼이나 ‘창피한 고민’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어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갑자기 소변이 자주 마렵고, 화장실에 가는 도중에 찔끔하는 것, 기침하거나 크게 웃을 때 소변이 나오는 것 역시 요실금에 해당된다.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남녀노소 상관없이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샌다면 요실금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통계에선 우리나라 여성의 40%가 요실금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혀졌지만 정작 의료기관에 내원해 치료를 받는 숫자는 아직 미미하다.


아마도 부끄러운 질환이라는 부정적인 인식과 치료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치료를 꺼리기 때문이다.


요실금은 크게 증상에 따라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으로 나뉜다.


복압성 요실금은 줄넘기, 달리기 등 운동을 하거나 재채기, 웃음 같이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새는 것을 말한다. 주로 자연분만을 한 여성들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출산시 산도에 과도한 하중이 가해져 방광하부조직 및 골반저근이 손상되고 방광 및 요도의 지지 조직들이 약화돼 생기게 된다.


이 외에도 비만, 폐경 및 노화현상 등이 증상을 악화시킨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심해져서 가볍게 걸어 다니거나 앉았다 일어서는 경우에도 요실금이 생길 수 있다.


절박성 요실금은 소변 횟수가 잦고, 소변이 마려운 순간을 참지 못하고 속옷을 적시는 경우를 말한다. 방광신경의 손상 또는 반복된 방광염 등에 의해 방광이 예민해져 배뇨근의 이상 수축을 유발하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결혼하지 않은 미혼여성이나 학생들에게도 흔히 나타난다.


그러면 요실금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증상이 있다면 먼저 전문가를 만나서 진찰을 받은 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다.


종류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우선 절박성 요실금은 주로 약물 치료와 행동 요법만으로 충분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복압성 요실금은 수술이나 회음부를 강화하는 케겔운동을 통해 호전될 수 있다. 운동요법은 초기 요실금이나 분만 후 요실금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복압성 요실금 수술은 과거엔 쉽지 않았고 성공률도 높지 않았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TVT(tension free vaginal tape)라는 수술방법이 도입되면서 치료가 간편하고 완치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보다 빠르고 통증이 적은 ‘미니슬링(Mini-sling)’ 수술법도 개발되어 요실금 치료의 새 장을 열고 있다. 4세대 요실금 수술법으로 불리는 ‘미니슬링( Mini-sling)’은 약 10분에서 15분 정도의 짧은 수술시간과 당일 퇴원으로 빠른 회복이 가능하며 기존 수술보다 통증이나 합병증이 적어 바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수술을 기피했던 여성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요실금은 생활 속의 불편함 뿐 아니라 심할 경우 심리적인 위축이나 우울증까지도 초래할 수 있어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데 방해가 된다. 요실금은 이제 정확한 진단과 치료로 비교적 쉽게 완치되는 질환이다. 올해는 적극적인 치료와 해결로 답답했던 고민에서 해방되자.



[길건 원장 약력]


-충남대학교 의과대학교 졸업
-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석사
-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박사 수료
-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외래 조교수
-국민연금공단 자문위원
-전 유성선병원 비뇨기과 과장
-현 세종웰비뇨기과 원장

-대한 비뇨기과학회 정회원
-대한 전립선학회 정회원
-대한 배뇨장애요실금학회 정회원
-대한 소아비뇨기과학회 정회원
-대한 미용웰빙학회 정회원
-대한미용 외과 학회 정회원
-대한 일차진료학회 정회원

-요로결석 2000례
-비뇨기수술 1000례
-전립선 초음파 3000례
-전립선 조직검사 200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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