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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시(詩) | '엄마의 전화'<박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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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시(詩) | '엄마의 전화'<박종우>
  • 박종우
  • 승인 2016.03.25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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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마당 | 독자 시(詩)

언젠가 보았던
스치는 향기를 기억한다.
언젠가 보았던
스치는 목소리를 기억한다.


“밥은 먹었냐”
“옷은 든든히 입고 다니냐”
“몸은”


언젠가 밤에
나를 보듬고 피곤한 잠을 재촉하시던
향기를 기억한다.


언젠가 밤에
나를 보듬고 나를 바라보시던
조용한 목소리를 기억한다.


“추운데 옷 든든히 입고 다녀라”
“밥 거르지 말고”


요즘 세상에 밥 못 먹어
배고픈 사람은 없는데


젠장..
엄마랑 전화는 어김없이
항상 눈이 뜨겁다.


박종우(세종시 종촌동)



*독자 참여를 기다립니다.
시와 수필, 사진, 그림 등 지면에 담을 수 있는 어떤 장르도 좋습니다. 주변 이웃들과 문화적 감수성을 나누고자 하는 시민들을 위해 지면을 비워두겠습니다. 이메일을 보내 주세요.

한지혜 기자 wisdo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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