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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 뇌졸중, 심근경색…각별히 주의할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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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 뇌졸중, 심근경색…각별히 주의할 포인트
  • 김기덕
  • 승인 2016.05.25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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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칼럼 | 겨울철 건강관리법


따뜻한 이불 속에서 움츠리고만 싶은 계절, 겨울이다. 최근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면서 전국이 그야말로 꽁꽁 얼어붙었다. 겨울은 특히 사계절 중 질병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다. 기온이 떨어지고 대기가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추위로 움츠러든 몸이 자칫 미끄러운 눈과 빙판길을 만나 넘어지기라도 하면 골절로 인해 큰 부상이 생길 수 있으며, 추운 날씨로 인해 혈관이 수축하기 쉬워 심뇌혈관 질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빙판길 ‘꽈당~’ 낙상으로 인한 골절


날씨가 추워지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외출 시 몸은 자연스레 움츠러들고, 손은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 부자연스러운 자세가 연출된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균형을 잡는 기능이 다소 감소되어 있을 뿐 아니라 뼈의 골량이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넘어지면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빙판길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이 내린 뒤에는 외출을 자제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으나, 외출을 해야 한다면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기 위해 외출 전 10분 정도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등산화 같이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착용하고 보폭은 평소보다 10~20% 줄여 종종걸음으로 걷는 것이 안전하다. 넘어질 때 대비해 장갑을 착용하고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휴대폰 통화는 삼가야 한다.
빙판길에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만큼 빙판길에 넘어졌을 때 대처방법도 중요하다. 주변의 시선 때문에 벌떡 일어나 몸을 움직이면 더 큰 부상을 입기 쉽다. 천천히 몸을 일으킨 다음 다친 곳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야 하고 심한 통증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약 비타민 D가 부족한 경우에는 따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일조량이 적고 야외활동이 부족해 비타민 D가 더욱 부족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충분한 용량의 비타민 D는 낙상의 위험을 약 20%정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겨울철 발생빈도 높은 뇌졸중


뇌졸중이란 ‘뇌의 기능이 졸지에 중지 된다’는 뜻으로, 뇌혈관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온도변화가 심할 때는 우리 몸의 혈관도 매우 예민해져 환자의 발생이 늘어난다. 특히 뇌졸중은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온이 낮고 실내외 온도차가 심해지면서 평소보다 혈관이 수축하는데, 그 결과 혈압이 상승해 다른 때보다 혈관이 막히거나 파열하는 증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무 호수가 좁아지면 수압이 올라가거나 호수가 터지는 것과 비슷하다.


뇌졸중의 증상으로는 한쪽 팔다리의 마비감 또는 감각이상, 발음 장애, 언어 장애, 안면 마비,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이 있다. 보통 이런 증상들이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뇌세포는 한번 손상을 받으면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무척 중요하다. 또한 집에서 할 수 있는 초기 치료가 별로 없다. 우리가 습관적으로 하는 응급약을 복용하거나 손을 따는 등의 민간요법은 오히려 질병을 악화 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아무것도 하지 말고 119 등을 통해 빠른 시간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뇌졸중의 치료에는 ‘골든타임’이라는 것이 있다. 그만큼 시간에 민감한 질병이다. 증상이 발생한 후 최소 4시간 30분 이내에는 혈전을 녹여주는 정맥 내 혈전 용해제가 투여 되어야 하므로 그 전에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


기온 1℃↓ 심근경색 발생률 2%↑


겨울은 심근경색에 가장 주의해야 하는 시기다. 영국 런던위생열대의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온이 1도 떨어지면 심근경색 발생률이 2% 포인트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질환 중 가장 대표적이며 위험한 질환인 심근경색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3개의 심장혈관 중 하나라도 막혀 심장 전체 또는 일부분에 산소와 영양공급이 중단 되면서 심장근육 조직이나 세포가 죽는 질병이다.


심근경색 환자 대부분은 쥐어짜는 듯한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때론 ‘명치가 아프다’, ‘턱 끝이 아프다’, 혹은 ‘소화가 안된다’, ‘속이 쓰리다’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또한 어깨나 팔, 등 쪽으로 방사통이 있을 수 있으며, 갑자기 의식을 잃는 실신이나 심장마비로 응급실에 실려 오는 경우도 있다.


심근경색으로 인해 심장이 갑자기 멈추었을 때 심폐소생술의 응급조치 없이 4분이 경과하면 뇌가 손상되기 시작하고, 10분이 넘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단,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로 응급조치를 취하면 생존율이 80% 까지 높아질 수 있다. 심근경색 증상이 있을 때는 119나 주변에 최대한 도움을 요청하고, 심정지 상태가 된다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통해 시간을 벌어야 한다.


만약 평상시 흉통 등의 전조 증상이 있을 때 이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으며,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추운 날씨에 찬바람을 쐬거나 외부 스포츠 활동을 하는 것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외출이 필요한 경우에는 보온성이 뛰어난 속옷을 챙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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