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8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오, 가을이여! 그리운 사람이여! 오, 가을이여! 그리운 사람이여! 끝날 것 같지 않던 여름이 잦아들고 있다. 귓등에서 울던 매미소리도 귀뚜라미에게 시간을 내주었다. 숲에는 쨍쨍하던 빛이 아닌 비스듬해진 청청한 햇볕이 스며든다.이 계절은 지친여름을 한숨 돌려 잠시 쉬는 시간이다. 여유를 가지고 푸른 하늘을 우러를 때다. 하지만 잠시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뒤따라오는 겨울의 무게에 의해 초조함도 도사린 그런 시간이다. 이 계절의 짧고 축복된 시간에 들어가고픈 한 폭의 그림이 있다.은 프랑스의 대표적 인상주의 화가 모네(Claude Monet, 1840~1926)의 작품이다.모네 이순구의 미술산책 | 이순구 | 2017-09-12 11:30 유화와 사진, 오리지널은? 유화와 사진, 오리지널은? 삶은 움직인다. 때로는 움칠거리고 파동하며 한 쪽으로 기울다가 다시 평형을 되찾는다. 똑바로 걷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비틀거리는 취객의 갈지자 행보가 우리의 역사다. 사랑과 미움, 믿음과 불신, 희생과 욕심, 소통과 불통, 민주와 독재, 평화와 전쟁….미술의 역사에서도 새로운 사조의 등장은 이전 시대에 대한 반목 현상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끊어질 수 없는 연결고리들이 알게 모르게 붙어있다.는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 1932~ )의 1988년 유화작품이다. 10여 년 전 이순구의 미술산책 | 이순구 | 2017-07-23 11:52 색면 추상, 절제된 혹은 풀어진 색면 추상, 절제된 혹은 풀어진 오늘을 산다는 것은 미래의 과거를 책임지는 일이다. 그래서 한발 한발은 매우 소중한 디딤이다. 신중함과 순간의 예단(豫斷)이 필요하다. 점점 어두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안개를 헤집듯 나가야하는 이 시대의 소명도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몫이다.절체절명의 극한상황이 오면 예술의 힘은 새로운 씨앗에서 새 생명을 싹틔운다. 이 싹틔움이야말로 인간의 존엄이며 인간세계에 예술이 존재하는 이유다.오늘은 두 화가의 작품 앞에 섰다. 카지미르 말레비치(Kazimir Malevich, 1878~1935)의 (1915)과 마크 이순구의 미술산책 | 이순구 | 2017-07-14 14:10 현대미술은 바람 든 풍선? 현대미술은 바람 든 풍선? 8월 한 달여의 긴 휴가를 마친 9월의 파리는 분주했다. 그 와중에 프랑스의 기차나 버스를 타면 책을 읽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대부분 잡지나 신문보다는 책들이다.다른 사람의 생각과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들이다. 여행자나 새로운 이주자들보다는 애초의 프랑스인들이 책을 더 읽는 듯하다. 휴대폰이 생기기 이전에는 더 많았다하니 이젠 서서히 이곳도 인터넷의 망령이 퍼지는 것으로 보인다.현대미술은 바람이든 풍선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바람은 사방으로 흩어지거나 휘몰아친다. 때론 둥둥 떠다닌다. 미술이 떠다닌다는 생 이순구의 미술산책 | 이순구 | 2017-06-24 14:22 예술의 힘은 국가에서 나온다 예술의 힘은 국가에서 나온다 프랑스 파리 인근 보쉬르센(Vaux-sur-Seine). 높은 언덕 위에 고암 이응노(顧菴 李應魯 1904-1989) 기념관과 유럽 내 최초이자 유일한 전통한옥인 ‘고암서방(書房)’이 자리하고 있다.고암의 작품들이 보관된 보관소 앞에 서면 좌에서 우로 흐르는 세느강이 나무와 집들 사이로 유유자적 흐른다. 시대의 질곡을 관통하며 조국이 준 갖은 시련 속에서도 오직 예술만을 위한 열정으로 살다간 그를 기억할 수 있는 곳이다. 아직 그의 채취가 남아있는 작품들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필자는 여기에서 그간의 모든 직업(?)들을 내려놓고 이순구의 미술산책 | 이순구 | 2017-06-14 10:56 '폭풍의 화가' 변시지 '폭풍의 화가' 변시지 변시지(邊時志, 1926~2013)는 제주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성장기를 거쳐 십여 년의 서울생활을 뒤로하고 고향 제주에서 ‘제주의 그림’을 그렸다. ‘제주의 그림’에는 ‘풍토(風土)’ 속에 포함된 깊은 삶의 생태와 인간의 깊은 심성이 드러나 있다.그의 작품생활 66년의 여정은 일본시절과 비원파 시절, 그리고 제주시절 등 삶에 따른 장소성으로 구분 지을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예술적인 변화양상을 보였다. 일본시절에 보인 번득이는 예술적인 기질은 광풍회(光風會)에서 최고상을 받아 그 진가를 더했다. 하지만 도쿄생활은 “우성(宇城) 변시 이순구의 미술산책 | 이순구 | 2017-05-09 10:54 소박한 형태로 삶을 압축한 조각가 권진규 소박한 형태로 삶을 압축한 조각가 권진규 절제된 아름다움은 꼭꼭 씹을수록 그 맛이 진하다. 우리의 정서에서 만나는 절제미는 다양하다. 바지랑대에 매여 하늘을 가르는 빨랫줄, 잔잔한 수면에 낙엽이 떨어지며 일어나는 파문, 고즈넉한 초저녁에 뜬 달의 외곽선, 이슬에 젖어 떨어지는 물방울, 미풍에 흔들리는 대나무 소리 등.우리는 오랜 시간을 사용한 어머니의 빨래방망이나 맷돌, 이른 아침 사찰에서 만난 노스님의 옷깃에서 그런 간결함을 발견한다. 그래서 아름다움이란 만들어지는 것이기도 하지만 시간을 지나온 것들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리의 미술이란 단순히 화가나 조각가에 의한 이순구의 미술산책 | 이순구 | 2017-05-02 09:55 아름다움과 추함, 예술의 관점이란? 아름다움과 추함, 예술의 관점이란?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했던가. 눈은 대상을 지각해 그 정보를 두뇌에 전달한다. 우리는 이 정보를 통해 대상을 판단하고 느낀다. 판단은 다시 이성적이거나 감성적인 울림이 되어 행동이나 생각으로 연결된다.관점은 ‘사물을 관찰하거나 고찰할 때, 그것을 바라보는 방향이나 생각하는 입장’이다. 공동체적인 관점은 도덕적이어야 하고, 합리적이어야 하며, 순리와 이치에 부합해야한다.그러나 예술적 관점은 다르다. 도덕성이나 합리성에서 꾸준히 벗어나고자 한다. 이는 창작이 갖는 도전이며 새로움일 것이다. 창작의 관점이 전혀 다른 두 인물화를 살펴 이순구의 미술산책 | 이순구 | 2017-04-28 09:47 검은 욕망의 강,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나 검은 욕망의 강,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나 마음이 무겁다. 세월은 그렇게 오고 가건만 여느 봄과는 다르다. 가슴이 먹먹한 이 시대에 미술은 무엇인가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그러다 떠오른 작품이 있다. 시대를 생각하게 하는 풍자미술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여러 의미로 책이 써졌으며 같은 주제로 영화화되기도 했고, 푸코(Michel Foucault)의 도입부에 쓰인 것으로도 기억된다.히에로니무스 보쉬(Hieronymus Bosch 1450~1516)는 네덜란드 출신의 중세를 대표하는 종교화가다. 특이한 색채로 이상한 괴물, 납속의 유령, 텅 비어 있는 이순구의 미술산책 | 이순구 | 2017-04-21 09:02 화폭 가득 봄기운이 소용돌이 치는 이유 화폭 가득 봄기운이 소용돌이 치는 이유 봄은 겨울을 밀어 내고 솟아오른다. 봄은 웅크리고 준비된 모든 것들을 밀어 올리는 힘을 지녔다. 봄을 맞이하는 대지에는 축복이 가득하다. 생명을 부추기는 진정성은 새싹이요, 그 화사함은 꽃이다. 한 움큼의 하늘에서 블루를 뽑아내고 한 아름의 구름에서 흰색을 발라내며 바람 하나 가득 연노랑을 풀어 헤친다. 그것이 봄의 예술이다.우리는 길에서 인생을 얻고, 가면서 버리며, 여정의 끝에서 삶의 의미를 깨닫는다. 그 지난한 시간을 참고 견뎌 우리 삶에 온정 가득 터트릴 꽃망울을 만든다. 그것 또한 깊고 넓은 예술이다.봄의 향연하면 대지에서 이순구의 미술산책 | 이순구 | 2017-04-14 16:03 원본과 복제, 그 무의미한 경계 원본과 복제, 그 무의미한 경계 1917년 마르셀 뒤샹의 ‘샘(Fountain)’은 미술을 새롭고 또 다른 큰 길로 안내했다. 뒤샹 이전에도 다양한 작품들의 유형이 존재했지만 대부분 면(面)에서 시작했고 면에서 완결했다. 미술이라는 하나의 길에 작은 길들이 수없이 나있었지만 결국 그 큰 길에 합류하는 형식이었다.하지만 뒤샹은 아예 새롭고 큰 또 하나의 길을 열었다. 이는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뒤샹의 ‘샘’ 이후 비로소 세상의 모든 것은 예술작품이 될 수 있었다. 즉 변기가 예술이 될 수 있다면 그 기성품도 예술품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각종 이순구의 미술산책 | 이순구 | 2017-04-08 11:53 테셀레이션으로 엮어진 시간들의 기록 테셀레이션으로 엮어진 시간들의 기록 시간처럼 중요한 것은 없다. 시간의 운용에 따라 차이와 반복의 이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윤회(輪回)라는 종교적 관점이 생겨났다. 시간의 기록은 역사로 남는다. 역사는 대부분 승리자의 편이다. 많은 이들이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승자의 이면도 반드시 존재한다. 미세한 경계 너머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다른 관점의 역사다. 따라서 역사는 테셀레이션(tessellation)으로 엮어진 시간들의 기록이며, 반복의 원리를 가지고 있다. 모리츠 코르넬리스 에셔(Maurits Cornelis Escher, 1898∼1972, 네덜 이순구의 미술산책 | 이순구 | 2017-03-31 15:38 아기예수 탄생을 보는 혁신적 관점 아기예수 탄생을 보는 혁신적 관점 보수와 혁신은 모든 시대에 걸쳐 대립각을 세운다. 미술 분야에서 시대마다 사조가 생기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보수 없이 혁신은 없다. 보수와 혁신은 불가분의 관계이며, 따라서 보수는 혁신의 근원이다. 연꽃처럼 진흙수렁에서 핀 꽃은 더 향기롭고 아름답다. 그래서 혁신은 시대의 꽃이다.17세가 미술의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이탈리아 화가가 있다. 카라바조(Michelangelo Merisi da Caravaggio, 1571~1610)다.후대에 쓴 그의 전기를 보면 카라바조는 감성이 풍부했던 것 같다. 감정을 억제하지 못할 만큼 이순구의 미술산책 | 이순구 | 2017-03-24 08:59 인류 역사 고스란히 담긴 투쟁의 원본 인류 역사 고스란히 담긴 투쟁의 원본 인류에게 문화는 평범한 삶의 흔적이 아니다. 삶의 질적 가치이며 자존의 발자취다. 문화로 남은 기록들은 우리가 보지 못했던 역사를 보여주는 열쇠다. 따라서 함부로 거스를 수도 없고 바꾸어서도 안 된다.벽화는 인류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투쟁의 원본이다. 말은 오래전부터 인간과 매우 밀접하게 지낸 동물이다. 특히 인간의 수명으론 상상하지 못할 시기에 그려진 라스코(Lascaux) 동굴 벽화는 우리가 알고 있던 미술사에 의문을 갖게 한다.라스코 동굴벽화는 기원전 1만 5000년에서 1만 3000년 즈음의 동굴 벽에 그려진 그림이다. 천 이순구의 미술산책 | 이순구 | 2017-03-17 09:32 브랑쿠시 예술의 원형 ‘잠들기 전 기도’ 브랑쿠시 예술의 원형 ‘잠들기 전 기도’ 예술에서 복잡하고 다단한 방법들이나 무거운 철학을 걸머진 개념들이 버거워질 즈음이면 이 모든 것을 압축시킬 단조로움이 생각나는 법이다. 이를테면 미니멀리즘(minimalism)이다. 우리문화권에서는 선(禪)적인 개념일 것이다. 많은 것을 알고난후 내려놓는다는 것, 또는 극소의 어떤 결론을 취한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많은 것을 취하려고 할 때의 현상을 아귀다툼이라고 한다. 우리는 매일같이 얼마나 많은 욕심을 채우고 있을까.오늘 생각해 볼 작품은 콘스탄틴 브랑쿠시(Constantin Brancusi 1876~195 이순구의 미술산책 | 이순구 | 2017-03-12 14:08 예술가를 품은 도시, 얼마나 행복한가! 예술가를 품은 도시, 얼마나 행복한가! 예술가가 표현하는 궁극은 무엇일까? 여러 예술철학의 논지가 있겠지만 결국 삶의 절실함 아닐까? 아름다움, 그리움, 향수, 사랑, 우정 등에 ‘절실함’이 붙을 때 진중하고 절실한 삶의 철학이 만들어지고 그곳에서 배어나오는 그 무엇이 예술가의 표현력이라고 생각한다. 그 속에 우주만물의 철학이 있고 예술론이 존재하는 것이리라.예술가를 품은 고장은 행복하다. 예술가의 작품에서 그 지역의 향기와 온기, 풍토가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이다. 프랑스 아를(Arles)이 그런 곳이다.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수많은 작품을 이순구의 미술산책 | 이순구 | 2017-03-03 16:01 그는 왜 알을 보면서 비둘기를 그릴까 그는 왜 알을 보면서 비둘기를 그릴까 굳이 그림의 어원까지 들먹일 필요는 없겠으나 현대인인 우리가 해석하는 방식으로 그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그 하나가 ‘그리움’일 것이다. 이는 그림 그리는 일이 대상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며, 혹은 상상하거나 연민하는 데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생각이다.‘그림’과 ‘그리움’의 연원이 ‘긁다’에서 온 것이라는 이도 있다. 종이나 벽 등 평평한 곳에 긁어 새기면 그림이나 글이 되고, 마음에 긁어 새기면 그리움이 된다는 것이다.인류는 끊임없이 그림을 그렸지만 요즘처럼 가까이서 느끼는 시대는 없었던 것 같다. 그림뿐 아니라 사진, 영상, 이순구의 미술산책 | 이순구 | 2017-02-24 10:39 절대적 색채와 공간의 순수함 절대적 색채와 공간의 순수함 피카소의 블루가 우울한 것이라면, 이브 클라인의 블루는 순수한 회화를 추구하고자한 감성이다. 청자 빛이 맑은 영혼을 씻어낸 색채라면, 이브클라인의 청색은 진득한 삶을 투영한 빛깔이다.이브 클라인(Yves Klein, 1928~1962)은 프랑스 니스에서 태어났으며 34년이란 짧은 생애 중 7년 동안 조각, 퍼포먼스, 건축, 사진, 다큐멘터리,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이 모든 분야에서 일관되게 추구한 것은 비물질성(immateriality)이다. 그는 부모를 따라 일본에 1년간 체류하던 기간 유도에도 심취했으며, 1946 이순구의 미술산책 | 이순구 | 2017-02-24 10:00 폴 세잔이 위대한 이유 폴 세잔이 위대한 이유 “저는 천재적인 예술가보다 고민하는 예술가가 더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책을 읽다가 마음을 움직인 문장이다. 특별히 대단할 것도 없는 얘기 같아 보이지만, 팔순을 훨씬 넘긴 어느 노(老) 화가가 젊은 미술학도들에게 전한 말이었다는 사실이 진한 감동을 주었다.흔히 예술가는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고, 적어도 우리가 이름을 기억하는 화가들은 뭔가 비범한 능력을 지녔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노 화가는 뛰어난 천재성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는 예술가보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회의하는 예술가가 이순구의 미술산책 | 정은영 | 2017-01-30 12:30 빈궁한 화가의 ‘사치스런 찰나의 행복’ 빈궁한 화가의 ‘사치스런 찰나의 행복’ 수년 전 워싱턴 DC의 필립스 컬렉션(The Phillips Collection)이라는 미술관에서 박사 후(後) 펠로우로 있었던 시절의 일이다. 매서운 바람이 불던 겨울 어느 날이었다. 간단한 점심을 마친 후 인근 주택가를 산책하던 나에게 한 모자(母子)가 다가와 미술관으로 가는 길을 물었다. 휠체어에 탄 노모(老母)를 모시고 온 중년의 남성은 어머니가 르누아르의 그림을 꼭 보고 싶다고 하셔서 아주 멀리에서 그곳까지 찾아왔다고 덧붙였다. 르누아르라는 이름을 말하는 아들의 입가에 미소가 퍼지는가 싶더니 동시에 노모의 얼굴에도 밝은 웃 이순구의 미술산책 | 정은영 | 2017-01-20 15:44 처음처음12다음다음끝끝